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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참두릅 야생 나무두릅 촉촉한 봄비에 싱싱한 먹거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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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4-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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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일찍이 서둘러서 집을 나와

시골팜 아로니아밭옆 작은 산에

참두릅인 야생 나무두릅이 올라오고 있어

동네 아줌씨들 마대 갖고 오기 전에

아낙이 좀 따려고 했더니만은....

아! 글씨 ㅠ

낭군이 그제 일하면서 보니깐! 그저께 아침에 한팀,

오후에 두어팀이 야생 참두릅 훑고

지나갔다네요 .......

겁나 속도 빠릅니다

우리 것인데도 우리 것이 아니여....

그래서 아낙이 쪼맨한 거라도 건질라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를

참두릅 나무두릅을 요렇게라도 땄습니다

낭군이 챙겨준 가시도 이길 수 있는 장갑과 비닐마대.

그리고 촉촉히 비에 젖은 초롱초롱한 풀잎.

어제는 아주 상쾌하고 맑은 아침이었어요

큰 두릅들은 모두 어데 가불고,

그나마 아낙이 천신한 작고 어린 두릅..

이지만 고거 통통해서 한입거리로 아주 좋겠꾼!!

신나서 한개 땄습니다

그나마 두릅들 중 큽디다

총각이 아낙 두릅 따는거 도와줄려다가

그저께 동네 아줌씨들이 휘리릭 훑고 지나간 통에

두릅씨알도 안보여서 올라오지 말고 낭군한테 가라켔어요

요거라도 딸 수밖에 없어서

참두릅 야생 나무두릅에게 '미안해...'하면서

땄습니다 그래도 속으로는 이게 어디여~ 하믄서.

이리저리 두릅 가시나무 헤치며 다니다가

비닐마대 속 고이 간직한 참두릅 야생 나무두릅 양을 보니,

간에 기별은 쬐끔 가게 생겼드만요 ;;;

조금만 더 보태면은요~

두릅나무가 제법 많이 퍼져 있어서

많이 따간 누군가의 재빠른 손길의 여운이 느껴집니다

여러 발자국도 그대로 있습니다

동네 아줌씨들의 두릅 따간 흔적.

요거는 그냥 포스팅용 두릅 새싹.

당근! 따지는 않았쥬~~~~

헐! 깜빡허고 제 손이 땄내벼요...

참두릅 따는거 한번 보실라우?~~~~

이케~ 이케 꺾어서 한쪽으로 제끼면

가볍게 톡! 소리가 나면서 두릅이 따집니다

요 며칠!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니,

땅이 아주아주 촉촉해서 장화신은 발이

가볍게 흙속으로 쏘옥~ 들어갑니다

물론~! 장화속에는 낙엽과 흙들이 들어가서

발바닥이 자꾸 거슬리기는 했죠 ㅎ

봄비가 며칠 내렸다고 아로니아성목에

파란 잎파리가 수북하게 달렸습니다

크게 눈 뜨고 봐도 큰 참두릅은 없고..

요맨한 두릅만 있어서 요거라도 어이~~~차.

꺽다리 두릅나무 꼭대기에 넘나 맘에 드는 크기의

참두릅이 몇개 달렸지만 흙도, 낙엽도 미끄러운 상태라

두어개 안먹고 말지.. 하고 맘을 접습니다

얼마 딸 것도 없어서리...

그나마 알차게 긁어모은 참두릅.

한접시분은 두릅숙회 먹을 수 있겠어요

두릅나무를 가지 치치 않고,

야생으로 그냥 자라게 했더니

키만 멀떼처럼 높이 자라서 실컷 크라고 하죠 뭐.

두릅나무가 커봤자 을매나 크것쓩~

요맨큼이라도 일용할 양식을

주옵신 만물의 신이시여~~

한끼 밥상 해결되겠사와용

제철 두릅 따서 먹기 차암~~~ 힘든디!

올 봄에는 요맹큼이라도 건졌습니다

작년 봄에는 아에 두릅 자체를 흔적도

볼 수 없게 동네 여인네들 손길이 재빠릅디다요.

또, 이번에 참두릅 따게 되면

겁나 환호해서 인증샷 반드시 남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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